마늘이 유명한 경상북도 의성! 큰아버지 댁 이기도 하고 제가 태어난 곳이기도 합니다.명절때나 가끔 할머니를 뵈러 갈때 장이 서는 날이면 부모님과 꼭 장에 들러 닭발을 먹고 온답니다. 원래 닭발을 먹지 않던 저에게 쫄깃한 맛을 일깨워 준 곳이죠~ 저는 평상시에 닭발을 먹지않지만, 시골에 오면 이곳에서만은 꼭 먹습니다.
수북히 쌓인 닭발들... 닭발은 두개 이건만...
도대체 얼마나 많은 닭들이..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잘 먹긴 합니다.
밀려있는 주문량에 닭발은 구워지기가 무섭게 나갑니다.
원래 닭발집은 장이 설때마다 포장마차 처럼 천막을 친 간이 식당이였는데 시장이 정비되면서 건물안으로 들어섰어요~
예전 모습이예요. 5년전 추석 때 찍은 사진입니다. (외장하드를 뒤적뒤적..)
그땐 이렇게 옹기종기 모여앉아 닭발을 먹었습니다.
그리고 닭발을 구워내느라 골목은 뿌연 연기로 뒤덮이곤 했었죠.
자~ 이제 닭발이 나왔습니다. 쫄깃쫄깃 적당히 연탄불에 잘 그을려 구워진 닭발이예요~ 먹음직 스럽죠?
그리고 잔치국수도 한그릇.
묵밥도 빼놓을 수 없죠~
참, 공기밥은 덤입니다~!
이날은 아버지의 욕심으로 1인 1국수에 닭발을 두접시나 먹었습니다. 반찬은 김치와 무생채. 묵밥에 무생채를 함께 넣어 말아먹으면 맛있습니다. 참고로 잔치국수와 묵밥의 육수는 같습니다. 국수와 묵, 주 재료가 다를 뿐입니다.
그럼에도 불구하고 깔끔하게 비웠네요~ (하얗게 불태웠어~;;)
메뉴판이예요. 닭발 2접시 + 잔치국수2 + 묵밥 1 = 20,000원에 3식구가 배부르고 남도록 먹었습니다.
참, 의성장은 2,7일 장으로 매월 2, 7, 12, 17, 22, 27일날 열린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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